KBS 옛 사옥 매입, 시민단체 등 반발

 새 부지 물색하면 사업 장기화 불가피

여수시가 영어타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국제화 관광교육특구' 특화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평생학습도시 사업과 연계 한 5개 분야 18개 외국어 교육 사업을 추진 중인 여수시는 내년까지 100억여원을 들여 영어카페, 영어존, 사이버 외국어학습센 터 및 외국어 체험시설과 평생학습관, 평생학습센터가 들어설 영어타운 일명 `에듀 파크(Edupakr)'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에듀파크'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관문동 옛 KBS건물을 매입하려 했지만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시민단체는 2004년 여수KBS가 순천KBS로 통합되면서 당시 노조가 사측과 맺은 협약대로 `미디어센터'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일단 시민 정서에 반해 무리하게 부지를 매입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시민단체와 시의회를 상대로 교육특구 필요성을 홍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 중이다.

시 관계자는 "KBS건물 매입은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했던 것인데 현재는 매입이 보류된 상태"라면서 "경제성, 접근성, 주민 호응도 등을 고려해 부지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BS건물을 매입할 경우, 1년 안에 에듀파크 조성이 완료되나, 그렇지 못할 경우, 상당기간 사업이 장기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6월 정부로부터 국제화 관광교육특구로 지정된 여수시는 지난달 외국인 원어민 강사 14명을 관내 각 학교에 배치한데 이어, 11월에는 여수시내 거주 외국인, 관광안내요원, 등 총 80명을 전남대에 위탁, 외국어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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