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오동도 내에 있는 ‘식물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음악분수대’를 설치키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말 D엔지니어링에 ‘음악분수 입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의뢰해 “오동도에 음악분수를 설치하면 태풍 등 재해위험이 크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올해 초, 설치장소를 오동도로 결정했다.

당시 용역에서는 선소, 소호요트장, 오동도, 돌산대교 아래, 거북공원 등이 후보지로 올랐으며 가장 적합한 설치장소로는 거북공원이 선정됐다.

그러나 거북공원에 분수가 설치될 경우, 주변 상가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여수시의회는 무선지구 성산공원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안을 여수시에 권고했다.

여수시는 그러나 올해 초, 오동도에 음악분수대 설치장소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가 의아스런 반응을 보였다. 음악분수는 야간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데 오동도는 야간에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오동도 식물원 철거 자리에 분수대를 설치할 것이 아니라 설치장소를 새롭게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혈세로 만든 식물원을 활성화 시켜야지 분수대 만들겠다고 철거하면 안될 것이다.

불과 6년 전인 98년, 7억3천여만원을 투입해 만든 오동도 식물원이 ‘예산낭비’, ‘졸속행정’의 표본으로 남을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