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여수 돌산도 봉수 전경 <자료사진>

전통적인 군사 통신수단으로 전국 봉수망을 연결했던 제5로 직봉 구간 출발지인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여수 돌산도 봉수는 여수 충민사와 여수 석보, 여수 선소유적에 이어 네 번째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2일 조선 후기 군사 통신시설인 '제5로 직봉'(여수~서울 목면산) 16개소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여수에서 서울 목면산 노선 상에 위치하는 '제5로 직봉' 노성 상에 위치하는 61개 봉수 유적 중 역사적·학술적 가치와 잔존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해 16개소를 사적으로 지정했다.

'직봉'은 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5개의 간선로 상에 위치한 봉수다.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됐다. 남북의 주요 끝점에서 시작하여 서울 목멱산(현재의 남산)으로 집결하도록 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제5로 직봉'의 사적 지정이 봉수 제도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사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주도적으로 봉수 유적에 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월 사적으로는 처음으로 ‘연속유산’으로 지정된 '제2로 직봉'(14개 봉수유적)에 이어 '제5로 직봉'(16개 봉수유적)도 제도권 내에서 보존·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돌산도 봉수’는 여수 방답진(防踏鎭)에서 관장했던 곳으로, 산정부에서는 동쪽으로 남해 바다를 경계로 경남 남해의 금산 등을 마주 보며 서남쪽은 개도·금오도·안도·연도 등의 크고 작은 도서를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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