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여수에는 너무나 많은 멋진 산들이 있다.  

여수의 산들은 대부분 바다를 끼고 있어 확트인 맛이 그 어느 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에서 율림치를 거쳐 금오산 정상을 지나 향일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 삼거리에서 군내리 방향으로 150미터만 가면 정자나무가 나온다.

여기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20분 정도 올랐을까.

약수터가 나온다.

여느 약수터와 틀리게 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그만 호수가 있고 호수사이에서 물이 나온다.

여기서 1시간 정도 오르면 봉황산 정상(해발 460m). 북으로는 멀리 지리산 자락이 보인다.

광양, 하동이 시야에 들어오고 동으로는 경남 남해, 통영 욕지도, 세존도까지 보인다.

서쪽으로는 화양반도와 멀리 고흥반도가 자리잡고 있다. 남으로는 금오도와 안도, 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봉황산은 전형적인 토산이었다.

바위가 별로 없고, 흙이 많은 남성적인 면모를 갖춘 산이다.

능선을 따라 조성돼 있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 걷다보면 율림치 주차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20~30분 정도 오르막을 한번 힘차게 오르고 나면 더이상 힘겨운 오르막은 없다.

오르막을 오르면 환상적인 쪽빛 바다가 사방을 휘감는다.

여기서 약간의 내리막과 오르막을 거치면 금오산 정상에 도착한다.

거북이 등처럼 바위가 갈라진 금오산.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사방으로 펼쳐진 쪽빛 바다가 황홀하게 만든다.

바위와 바위 사이로 만들어져있는 철재 계단도 정겹다.    

계단을 내려오면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에 하나인 향일암에 도달한다. 공짜로 입장하는 맛도 짭짤하다.

절집에서의 향냄새를 맡으며 합장하고 난 다음,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보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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