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 기대를 모았던 순천의 단독선거구가 무산됐다. 제21대 총선처럼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순천·광양·구례·곡성을, 여수갑, 여수을 등 4개 선거구가 유지되고 다만, 인구수 변화에 따라 여수갑과 여수을 선거구 구획이 일부 조정될 전망이다.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안이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동을 통해 선거구 획정 수정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에선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고 전북 지역구 의석수는 현행(10석)대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2대 총선은 지역구 의석수가 254석으로, 비례 의석수는 46석으로 조정됐다.

전남지역의 경우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던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존치된다. 전남 동부권은 기존 4개 선거구가 유지되고 인구수 변화에 따라 여수갑·을 선거구 구획이 일부 조정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현역 소병철 의원이 중도 사퇴한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정무적 판단에 따라 기존 예비후보를 제외한 당 영입인사 등 제3의 인물을 단수 공천하거나 후보자를 새로 공모해 경선을 치르게 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형석, 진보당 이성수 예비후보를 비롯해 지역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순천 단독선거구의 분구가 무산된 상황에 대해 성토했다.

이들은 순천시 해룡면을 순천시에서 또다시 분리시킴으로써 순천시민의 자존심을 손상시킨 정말 잘못된 선거구 획정이라면서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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