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 지역 경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공천관리위원회와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단수공천 2곳, 2인 경선 6곳, 3인 경선 2곳 등 총 10개 선거구의 경선 구도를 마무리지었다.

먼저 여수갑은 주철현 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 간 2인 경선이 결정되면서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여수을 선거구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회재 현 의원에 맞서 친명계로 알려진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한판 승부를 겨룬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의 경우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현역 없이 김문수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 간 2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순천·광양·구례·곡성 을 선거구는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단수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

이에 갑 지역구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던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과, 을 선 선거구의 현역 서동용 의원은 불공정을 주장하며 각각 재심을 신청했다.

앞서 이개호 당 정책위원회 의장의 단수공천이 발표된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의 경우, 타 후보들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공관위에서 3인경선으로 변경했다가,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단수공천으로 확정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대 격전지로 거론되는 고흥·보성·장흥·강진은 현역 김승남 의원과 정치신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양보없는 한판대결을 벌인다. 목포도 현역 김원이 의원과 언론인 출신인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맞붙는다.

이밖에 나주·화순 선거구는 신정훈 현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 간 3인 경선으로 결정됐다. 선거구 획정 논의 과정에서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였다가 극적으로 되살아난 무안·신안·영암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쟁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진다. 3인 경선의 경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땐 결선 투표를 치르도록 돼 있어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때 ‘올드보이’ 논란이 일었던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갑 현 의원과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조규봉 기자  cgb2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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