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예비후보가 4일 기자회견에서 주철현 후보의 방송토론회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김병곤 기자>

여수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2인 경선 후보로 선정된 주철현, 이용주 예비후보가 최종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 서로의 약점을 들춰내 깎아내리려는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회는 4일 이용주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거운동에 불법 이용하고, 주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유포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이용주 예비후보가 지난 2월 19일 본인 명의의 페이스북에 “AI가 만든 노래 동영상 입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따라가기가 힘든 요즘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인공지능을 이용해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가장한 동영상을 배포했다.

「공직선거법」은 인공지능을 불법으로 이용한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용주 예비후보에 대한 고발장에는 인공지능의 불법 이용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도 포함됐다.

한편, 경선과정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용주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주철현 후보의 TV톤론회 참여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공작 녹취록 사건이 ‘조작된 녹취록’에 불과하다‘는 주 후보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 후보는 녹취록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주 후보가 기획 단계부터 내용을 알고 있었다면서 정치공작의 참여여부와 당시 순천지청에 강력 항의해 수사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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