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들이 7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계원 예비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더민주 여수을지역위원회 제공>

여수MBC가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경선 후보자 토론회 당시 조계원 예비후보자의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이쁨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 일동은 7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토론회 당시 조계원 예비후보의 여성위원들을 향한 소위 ‘이쁨조’ 낙인은 여성들을 비하하는 묵과할 수 없는 발언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6일 여수MBC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여수시(을)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계원 예비후보가 김회재 후보를 향해 ‘일부 시의원과 여성 정치인들을 이쁨조로 만들어 내는 상황’이란 발언이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지난해 9월 1일, 여수엑스포역 SRT 전라선 첫 운행하는 개통식에 여성위원회가 축하 행사에 함께 참여했고 이날 몇몇 여성위원들이 기념 촬영 때 ‘화환 리본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에 임한 것을 모 언론사가 문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성위원회는 “자발적으로 개통식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어제 TV 토론에서 조계원 후보가 마치 김회재 후보가 본인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여성들을 ‘이쁨조’로 만들어 낸 것처럼 허위 비방하며, 자발적 축하를 ‘이쁨조’로 성적으로 폄하하고 자신들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 예비후보의 이쁨조 발언은 성인지 감수성 하위 1%로 국회의원 자격 미달이라며 요구사항에 응답이 없을 시 조계원 예비후보를 즉각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예비후보가 7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계원 민주당 여수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같은 날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SRT 개통식에서 여성들에게 꽃리본을 달고 인간화환으로 동원한데 대한 여성비하 논란은 당시 여러 언론매체에서 다뤘던 내용"이라며, "TV토론회 당시 김회재 의원의 치적홍보를 위해 이쁨조로 정치도구화 한 것을 비판했는데 정녕 이 말뜻을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회재 후보 먼저 본인의 성인지감수성이 몇 점인지 생각해보라며, 존중받아야할 여성을 본인 치적홍보를 위한 희생양과 출세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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