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국회의원(여수을)

현재와 같은 독립된 언론사가 존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사헌부’는 공직자에 대한 감찰·탄핵 및 정치에 대한 감시와 의견을 전달하는 기관이었고, ‘사간원’은 왕의 판단과 결정에 대한 간언(諫言)과 정치 일반에 대한 언론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기관의 공직자를 대간(臺諫)이라 불렀고, 두 기관을 양사(兩司) 또는 언론양사라고 불렀습니다. 현대의 용어로 바꿔 부르면 대간은 ‘기자’, 양사는 ‘신문’,‘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중앙집권을 국가체제의 근간으로 삼아왔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은 소외되고, 서울·수도권 중심의 불균형한 사회구조가 공고화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을 위해 헌신해온 ‘여수신문’의 지난 30년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과 지역주민의 권익 향상을 위한 소중한 등불이었습니다.

세계 선진국가의 근간은 ‘지방분권’,‘균형발전’이며, 이러한 근간이 튼튼하게 자리 잡기 위해 지역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거의 모든 자원과 정보가 서울·수도권 위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지역 주민의 삶과 요구가 건강한 지역언론의 글과 말로 공정하고 균형있게 필요한 곳에 전달되어야 합니다. 여수신문이 지나온 30년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걷게 될 앞으로의 30년이 대한민국 분권과 균형을 위한 든든한 보루가 되어 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앞으로 계속될 여수신문의 미래와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30주년을 맞이한 여수신문을 축하드리며, 함께하신 모든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데스크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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