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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주년 3·1절의 의미를 되새길 만한 책 한 권이 6년여의 산고 끝에 출간됐다.
1885년 거문도 사건에서부터 8·15해방에 이르기까지 여수지역 항일 운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여수항일운동사’가 여수지역발전협의회 여수항일운동사편찬위원회에 의해 3일 출간된 것.
무려 61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본문편과 자료편, 부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문편은 여수항일운동의 역사적 배경, 동학농민혁명, 1900년대 일제 침탈과 의병활동, 3·1운동, 1920-30년대 청년·학생운동 및 농민·노동운동, 1940년대 신사참배 반대운동, 근대 민족문학까지를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또 자료편에는 여수수산학교 독서회 사건 판결문, 의병장 임병찬의 ‘거문도 일기’ 등 여수지역 항일운동 역사를 입증할 각종 사료를 시기별로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부록에는 일제강점기 여수지역과 관련된 신문기사 목록과 여수항일운동 관련 독립유공자 공적내용을 적었으며 책 앞쪽에는 거문도점령사건과 여수지역 의병활동, 3·1운동 등 당시의 사진 자료도 함께 실었다.
특히 1930년대 독서회 사건에 연루, 투옥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난해 국가유공자로 지정된데 이어 최근 여수대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은 백인렬(95)옹의 사진이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선규 편찬위원장은 “여수에서 어떻게 항일운동이 일어났고 어떤 분들이 목숨을 걸고 항일 대열에 앞장섰는지 우리 조상들의 족적을 찾아 모으고 정리하는 것이 후손들을 위해 마땅히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을 내는데는 순천대 남도문화연구소 연구원 등 30여명의 편찬위원이 참여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도움을 주었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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