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국립대학이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 여수캠퍼스가 일부 평가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여, 전문대학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6개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 중에 하나가, 각 대학별로 설치돼 있는 의과대학들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한 동의 여부다.

전남대 의대 교수들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찬성비율은 8%에 불과해, 유치전에서 치명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상대인 부산대의 경우, 의대교수들의 찬성율이 70%, 경북대는 55%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평가는 ‘적격성 심사’와 ‘본 심사’로 구분되는데 적격성 심사의 경우, 한·양방 협진과 교육·연구 협력에 대한 대학 총장, 의대 학장 및 병원장의 의견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본 심사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이공계·의학분야 등과의 협력연구 ▲다학문적 배경을 갖춘 교수 충원 및 의대 교수의 지원 ▲대학·지자체의 설립의지 등이 평가항목이다.

배점 항목은 ▲신청대학의 역량 25점 ▲설립의지 및 추진용이성 25점 ▲설치 계획의 타당성 40점 ▲대학과 지역발전에의 기여성 10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따라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조건으로 전남대와 통합한 옛 여수대가 전남대 의대 교수들의 반대로,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에 실패하는 ‘뒤통수’를 맞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경쟁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충북대 등  6개 대학이 지난달 13일 교육부에 유치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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