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기름 발견지점 즉각 추가방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1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씨프린스호 해양유류오염사고 10년을 맞아 최근 피해해역 인근 안도, 소횡간도 등지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토양에서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름이 발견됐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발견된 기름에 대한 정화작업에 대해서는 “이 기름성분을 자연 치유력으로 정화토록 할 것인지, 방제작업을 벌일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다만 이번 조사의 목적은 해양 유류 오염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잔여 기름이 남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유류 오염 사고를 경계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앞으로 금오도와 사고가 발생한 소리도에 대한 조사를 더 진행한 후, 다음달 22일 여수대에서 ‘해양유류오염사고 10주년 심포지엄’을 열어 환경복원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한 다음달 23일에는 여수 거북공원에서 ‘해양 환경보전의 날 선포 및 해양 환경보전 시민한마당’을 열어 해양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조시키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피해보상금 170억원, 방제비용 210억원, 해양환경조사 20억원, 지역기여사업 100억원 등의 비용을 지급해 왔다”며 “사고 이후, 재발을 위해 이중 선체 구조 원유선 도입, 부두 하역시 오일휀스 설치, 육상 해상 합동비상훈련 등을 실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씨프린스호는 1995년 7월 23일 여수시 남면 소리도 인근 해상에서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서 생산된 기름을 적재하고 항해하다 태풍으로 침몰, 원유와 벙커C유 등 5,035톤을 유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