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내멸치의 산지 고내마을은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현재 113가구 427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마을은 북쪽으로는 용주마을, 남동쪽으로 호두마을이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뒤편으로 당제산이 있다.

도로 건너편으로는 쌍봉과 화양을 연결하는 쌍화선(군도862호선)이 1973년도에 개설돼 현재 호두까지 연장돼 있다.

마을 앞 바다는 잔잔한 큰 호수처럼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태풍이나 폭풍시 인근 부락 선박(200여척)의 대피처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마을은 반농반어의 형태로 어가는 주로 멸치잡이와 낙지잡이를 생계로 하고 있으며, 농가에서는 보리와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지만 지금은 생계보장이 힘들어 대부분 농민들이 어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 고내마을에 전해오는 유래 및 전설

조선중기 무렵 순창에 거주 하던 순창설씨(薛氏)가 이곳에 와 정착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 후 안동권씨, 초계최씨, 밀양박씨 등이 들어와 마을을 형성했다고 한다.

지명의 유래로는 조선시대부터 불려 온 고돌산진(古突山鎭)의 첫자와 마지막자를 따서 고진이라 불렀으며, 이 후 수군(水軍)의 본격적인 거점 확보를 위해 성을 쌓았는데 ‘성안’의 끝인 내(內)자를 따 고내(古內)라 부르게 됐다.

이 마을 유물ㆍ유적으로는 북파정, 별장비, 벅수, 수령500년 당산나무와 식바위가 있다. 이 중 식바위는 고돌산진의 전선이 승전을 빌며 출행하던 곳이라 하여 지금도 새로 배를 건조하거나 첫 출어시 여기서 고사를 지낸다고 한다.

또 마을 남쪽 약1km 지점에 대섬(竹島)이라는 섬이 있는데,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고돌산진 수군의 화살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는 철새인 백두루미(백로)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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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끼고 있으며 천혜경관을 자랑하는 우리 마을은 인근 도심과 가깝기도 해 살기에 아주 좋은 마을이다.

우리 마을 특산물인 ‘고내멸치’는 가막만 청정해역에서 어획해 최상급의 품질을 자랑한다. 멸치잡이는 5월말부터 11월까지로 멸치가 야행성 때문에 저녁에 출어해 새벽까지 매일 작업을 한다. 멸치잡이가 끝나면 겨울에는 낙지잡이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휴한기에는 경로잔치를 벌여 마을주민의 협동심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우리 마을에는 토성과 별장비가 현존하고 있는데 '선소'처럼 유적지로서의 개발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옛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30여년 전에는 소나무가 뻘속에 많이 묻혀 있었다고 했다.

옛 관사를 지을 때 불필요한 소나무들을 이곳에 버린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처럼 과거 역사를 고증할 수 있는 역사현장을 여수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개발해 줬으면 한다. 

또 버스배차시간 단축, 선착장 증축과 아울러 농로개설을 적극 추진해주길 바란다.

마을 임원명단] 어촌계장: 최형채(57) 노인회장: 차영철(78) 부녀회장 : 고경숙(45) 청년회장 : 차형남(55)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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