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25일, 여수시장 명의의 ‘한국바스프 여수공장 증설에 즈음하여’라는 대시민 성명서를 통해 “일부 시민들과 시의회,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바스프 여수공장 증설 건축허가를 승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승용 시장은 “시민단체의 8개월이 넘는 반대 운동과 지역분열 및 행정력 낭비 등이 적지않았고, 물리적 마찰까지 예상됨에 따라 민선자치단체장으로서 간과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회사측과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먼저 한국바스프 측에는 “(이번 반대운동은)공장증설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 뿐만이 아니라, 환경과 안전문제에 대한 불신감이 높다는 증거이고, 여수산단의 낮은 지역 기여도에 대한 시민 정서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히며 “환경·안전 심의위원회 구성과 더불어 공장 건설시 지역 업체 우선 참여, 물품과 자재의 현지구매, 지역출신 최우선 채용, 일정액의 지역발전기금 조성 등의 원칙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에 따른 지방비 부담 전액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반대운동의 성과가 컸다”고 밝히며 “행여 공장 측과의 마찰로 어떠한 불상사가 생겨서는 안되며 국가경제 회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제반 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바스프는 지난 13일 여수시에 건축허가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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