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공장 건축허가를 앞두고 그동안 반대해 온 명분들이 백퍼센트 충족됐다 할 수 없으나, 그로인해 여수산단의 안전문제의 항구적 해결 방안과 환경문제가 국가정책에 반영될 만큼 성과를 거둔 것에 반대운동을 펴온 시의회와 사회단체의 공로라 하겠다.
여수시장의 건축허가를 앞두고 대시민 성명서에서 나타났듯이, 이제는 바스프사를 비롯한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에게 지역친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와 결단,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공장 건축허가가 났다고 해서 ‘나 몰라라!’한다면 33만 여수시민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아직도 반대측이 완전히 찬성한 것도 아닌 만큼 바스프사가 여수시와 시민들을 위한 친화기업으로 실행에 옮겨야 하며, 바스프 공장 입주반대를 펼쳐온 사회단체들도 안전과 환경문제가 공장 신축 때부터 투명하게 추진되는지 여부를 지켜보고 체크해 나가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인간들의 집단거주가 이뤄지고, 산업사회로 발전할수록 ‘개발과 보존’ 문제는 항상 상충되게 마련이다.
황금어장인 광양만 여수반도 동쪽에 여수산단이 조성되고, 그곳에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면서 여수반도의 청천(靑天) 청산(靑山) 청수(淸水) 청해(淸海)는 점차 본래의 모습을 잃고 오염되어 인간들에게 부메랑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지난 3년반 동안 여수시 인구가 9천명 넘게 감소했다. 세계와 국가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여수시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먹고 살아갈 일거리가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산단은 지역 친화기업보다는 국가친화기업으로 지금까지 운영되어 왔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바스프사만이 아니고 여수산단 입주업체 모두가 지역친화기업으로, 지역경제공동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여수산단 공장들은 생산활동 이외의 구매나 공사발주 등은 지역업체 위주로 해야 하고, 인원 채용시 지역주민을 우선해서 뽑아야 할 것이다.
바스프 공장 신축허가가 오는 28일전에 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바스프사는 앞장서 지역친화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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