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남면 주민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백미를 전달하고 위로해주는 훈훈한 자리를 마련하여 미담이 되고 있다.
2000년 12월 29일 오전 11시 남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면관내 주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성금품 전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내외진 마을 김도심(68)씨를 비롯한 주민 50명에게 백미 각 1가마씩을 전달하고, 점심식사도 대접하며 위로 했다.
이번 행사는 남면사무소(면장 배태영)가 1999년에 이어 두번째 마련한 행사로써 연말연시를 맞아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리어 더불어사는 사회분위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24개 마을과 남·여새마을지도자 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남면정우회, 남면낚시동우회 등 자생단체와 명선건설, 덕원기업, 정우건설 등 기업체가 참여하여 마을과 단체 등에서 선정한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성금품을 전달해 오고 있는데,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된 금액은 2백30만원에 이른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박영우씨는 “예로부터 우리 남면은 인심좋은 곳으로 정평 있는 곳”이라면서 “그 전통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이어지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휴경지 경작, 호박판매대금, 연말표창 시상금으로 김장김치 전달
또한 여수시 남면사무소 직원과 가족들이 휴경지 호박판매대금과 연말 표창 시상금으로 관내에 거주하는 홀로사는 노인과 장애인 부자(父子)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를 담가 전달해 주어 새해 벽두부터 미담이 되고있다.
남면사무소 직원들이 이처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를 담가주게 된데에는 지난해 여수시 남면 두모리 산 303번지 등 휴경지 밭에 심었던 호박을 판매한 금액과 지난해 말 여수시에서 실시한 ‘국민생활불편 해소시책 평가’결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받은 시상금을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가장 유익한 곳에 사용하자는 직원들의 뜻이 모아진 결과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일 호박 판매대금 20만원과 시상금 20만원을 합한 40만원으로 배추 2백포기와 양념을 구입하고, 1월 4일부터 5일까지 직원과 직원 부인 등이 김치를 담아 1월 6일 남면 우학리 정귀덕씨(67) 등 57세대를 직원들이 직접 방문하고 생활실태 등을 점검하면서 전달했다.
이와같은 남면사무소 직원 및 직원가족들의 숨은 노력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는 공무원들의 바람직한 활동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직원들은 “지난해 휴경지 호박경작의 경험을 거울삼아 금년에도 호박을 휴경지에 심어 그 판매대금으로 남면을 위해 좋은 일 해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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