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을 밟으면 흙이 많이 묻고 항상 구두를 닦아 신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흙길을 밟노라면 생각이 순수해지는 것 같고, 발의 촉감도 좋다.
도시에 살면서 우리 직장인들이 항상 접하는 것은 잘 포장된 시멘트 길이다.
나는 시멘트 길이 싫다. 현대 문명을 좋아하지만 내 마음을 끄는 것은 흙길이다.
내가 등산을 좋아하는 것은 이런 나의 취향 때문이다.
흙길을 걸으면 아이디어가 보다 더 풍부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어릴 때는 우리 고향의 경우 거의 다 흙으로 된 길이었다. 나는 앞으로는 가능한 한 흙길을 걸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흙길을 걸으면 느낌이 편안해진다. 흙길을 걸어다닌 날은 낮에 일을 치열하게 하고, 저녁 늦게까지 친구들을 만나도 피곤을 덜 느끼는 것 같다.
자연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도 흙길을 걸은 날은 왠지 부드럽게 느껴진다.
직장 생활이란 게 대개 도시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시멘트길 속에서 생활하기 쉽다. 그래서 사람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주말이면 자연 속으로 자주 들어가 보는 직장인이 되자.
흙길을 밟으면서 우주 창조의 질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어린 시절 고향의 멋과 맛을 되새김질해보자.
흙길을 걷자.
흙을 밟으며,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꿈과 낭만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보자.
흙길을 걸으면서 모든 것을 포용하려는 흙의 포용정신을 생각해보자.
흙을 밟으면서 모난 것도 감싸안으려는 흙의 정신을 생각해 보는 여유있는 마음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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