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목 청어과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로 몸길이는 25cm 정도이며, 몸의 등 쪽은 암청색이고 옆구리 및 배 쪽은 은백색이다. 몸의 옆구리에는 1줄로된 7개 내외의 흑청색 점이 있고, 때로는 그 위쪽에 여러 개의 점이 있다. 산란기는 12∼7월경이다.

정어리는 멸치, 고등어 갈치처럼 우리가 식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고기가 아니어서 그렇게 친숙하지는 않다. 이는 정어리가 지속적으로 많이 잡히지 않고 어획량이 해마다 큰 변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어리는 바다의 목초(牧草), 정어리 무리에 리더는 있는가?

정어리는 어린 시기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지만 점점 성장해 가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게 된다. 바다 속에서 태양광과 산소에 의해 대량 발생하는 플랑크톤을 정어리가 먹고 이 정어리는 고등어, 가다랑어, 방어 등의 육식(肉食) 대형어에 먹힌다. 따라서 정어리가 바다 먹이연쇄의 기본부분을 담당하므로 「바다의 목초(牧草)」 혹은 「바다의 쌀」이라고 불린다.

정어리 무리에는 특정의 리더는 없다. 무리 중의 한 마리가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면 주변의 다른 놈들은 반사적으로 따라 일순간에 무리 전체의 행동이 변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무리의 리더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리를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류가 무리를 짓는 이유는 넓게 한 개체씩 흩어져 있는 경우보다 포식자에 잡혀 먹힐 확률이 적다. 설령 포식자에게 발견되어도 포식자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무리 중 일부분만 희생되면 다른 개체들은 살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리가 너무 커져서 주어진 먹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 개체간의 경쟁이 되므로 무한히 커질 수는 없을 것이다.



비타민 D, 칼슘, 핵산이 모두 풍부한 식품

정어리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정어리에 많은 비타민 B2는 성장과 세포의 생성, 건강한 피부, 모발, 손톱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D가 풍부해 칼슘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나이아신도 들어 있다.

정어리의 지방에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전이나 경색을 방지하는 EPA와 DHA가 들어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EPA와 DHA는 혈액의 콜레스테롤 값을 낮게 하여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혀 일어나는 심근경색과, 혈전(血栓)을 방지하여 고혈압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시력을 좋게 한다는 결과도 있다. 칼슘도 풍부하고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도 풍부해 가능하면 통째로 먹으면 좋은 생선이다.

또한 정어리에는 칼슘이 풍부하고 껍질이나 붉은살(血合肉)에는 비타민 C도 풍부하다. 칼슘은 골격이나 치아(齒牙)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을 안정화시키는 작용도 있다. 또한 정어리에는 핵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이 핵산은 인간 세포중의 유전자 RNA, DNA를 활성화시킨다. 핵산을 섭취하면 신체가 젊어지며, 기억력도 좋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정어리는 뇌졸증, 골연화증, 골다공증, 구내염, 구각염, 스트레스, 동맥경화, 뇌혈전 등의 예방에 좋은 우리에게 유익한 생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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