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없는 사람은 없을 걸로 생각한다. 여우도 죽을 때면 꼬리를 태어난 방향으로 돌리고 죽지 않는가?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고향을 찾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1년에 단 한번이라도 고향의 흙 냄새를 맡아보았으면 싶다.

지금 시골의 현실은 연로한 노인들만 지키고 있는 현실 속에서 명절에 번거롭다는 이유로 용돈 몇 푼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참 안타까운 심정이다. 望雲之情(망운지정)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내용을 보자면 구름을 바라보는 뜻이라는 말로 자식이 부모를 구름을 그리는 정을 표현 당(唐)나라 적인걸이라는 사람이 고향을 떠나 멀리 외지에 있을 때 산에 올라가 고향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고 부모님을 생각 했다고 하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아들 딸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여 살아생전 얼굴을 자주 찾아 뵙는 것이 먼 훗날에는 용돈보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을 왜 모른다 말인가.

우리는 70·80년대만 하여도 어려운 현실에서 도회지로 떠나서 가장 역할로 일찍이 산업전선에 뛰어든 누나 언니 오빠들이 명절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부모님과 동생들의 옷가지 등을 사서 고향을 찾는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그들이 찾는 고향은 부모형제와 추억을 심어주었던 곳 그들에겐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포근한 향수를 간직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현실은 어떠한가 고향이 어딘지 모르고 성장한 청소년들이 주변에서 너무 많지 않는가 설령 고향을 안다고 치더라도 고향의 냄새를 전혀 못 느낀 상태에서 자라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은 있을 수 없다.

지금은 학부형의 입장으로 아들 딸들에게 고향을 방문하여 어릴 적의 고향의 모습을 들려주면서 옛 친구들도 만나고 하여 자식으로 하여금 고향을 알게하고 하여 마음 속의 고향이 아니라 그리우면 언제든지 찾는 고향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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