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걸으면서 읽는 것에 재미가 붙어있다.

이 재미를 만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눈치도 보였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씩 극복하고, 지금은 걸으면서 책을 읽는 습관이 붙었다.

나는 걸으면서 일본작가 와따나베 쇼이치의 “지적 성찰의 방법”을 지금 읽고 있다.

걸으면서 읽으면 정독(精讀)이 안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책을 왼손에 들고 걸어다니면서 읽는다.

사람들과 점심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걸으면서, 기다리면서 책을 읽는다.

내가 이런 습관을 스스로 창조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10분 전에 약속 장소에 가서 기다리는 게 내 원칙이지만 때론 약속 장소에 가서 기다리는데, 상대방의 차가 늦어지거나, 사무실에서의 볼일이 밀려서, 손님이 찾아와서, 늦게 약속 장소에 나오는 상대방을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따른 시간의 낭비와 스트레스를 가급적 덜 받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런 나의 방식을 실행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약속 장소로 걸어가면서, 아침에 정문에서 캠퍼스를 걸어올라오면서 다른 사무실에 가면서 읽는데 습성이 붙었다.

워킹 리딩(Walking Reading)을 생활화 한다면,한달에 수권의 책을 읽어 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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