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10월호는 ‘국군지휘부의 자해 행위’란 제하의 20여쪽 분량의 기사를 통해 국방부가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 ‘애기섬’(감독 장현필)의 제작을 지원한 것을 문제삼았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월간조선 기사의)표현의 내용과 정도에 비춰 김 장관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문제가 있는 부분을 삭제하거나 말소하지 않고서는 발행 및 판매, 배포를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0일,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영화 ‘애기섬’에 대한 제작지원은 조성태 前 장관 시절부터 검토됐으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군경을 비하하는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각서를 받는 범위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지원하게됐다”고 밝히며 월간조선이 김 장관이 취임하면서부터 지원불가에서 제작지원으로 국방부가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한 것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판매금지신청과 함께 취재기자와 발행인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의 소송도 함께 제기했었다.
한편 다큐멘타리 형식으로 제작되고 있는 영화 `애기섬’은 1948년 10월, 여수에서 발생한 10·19사건을 다룬 영화로 국방부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지난 7월 제작에 들어가 오는 12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광주국제청소년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출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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