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14시 52분경, 여수시 중흥동 호남석유화학 유틸리티공정구역 내, 1만548㎘ 용량의 납사탱크가 폭발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개방검사용역업체인 (주)유일 직원 4명이 비어있는 납사탱크 FB-101A 내부 슬러지 제거작업을 하려고 방폭등을 켜는 순간, 탱크안에 남아있던 잔류 가스가 스파크에 의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장은 2년마다 실시하는 shutdown(조업정지)기간이어서 노후된 전선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관계로 탱크 내부에 설치된 방폭등 3개가 작동되지 않아 작업자들이 작업용 방폭등을 설치하고, 이를 켜기 위해 전원을 발전기에 연결하는 순간, 탱크 내부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주)유일 직원인 이철형(62세)씨와 일용인부인 허건(65세), 박남석 씨가 사망하고 일용인부인 김정효(62세)씨가 중상을 입어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후송도중 6일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여수소방서는 펌프·화학·지휘·내폭·구급·무인·고성능·구조장비 12대와 소방인력 40여명을 동원해 사고수습에 나섰다.



이 사고에 앞서 5시간 반 전인 오전 9시 17분에도 같은 장소에 있는 25ｍ높이의 납사저장탱크 지붕에서 작업중이던 정호기업 직원 김 아무개(30, 여서동)씨가 추락해 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해 호남석유화학의 안전관리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경찰은 7일 안택수 경찰서장 지휘하에 현장조사를 펼쳤으며, 8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을 펼쳤다.



여수시도 8일, 경찰·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여수산단 공장장 및 안전팀장들과 여수산단 안전대책긴급합동회의를 열고, 계속되는 사고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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