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수장된 중국인 사체 최초 발견



여수선적 73톤급 안강망 제7태창호를 타고 밀입국하다 어구창고안에서 질식사한 뒤, 바다에 버려진 중국인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5일 오전 8시 20분 경, 고흥군 나로도 탕건여 남방 5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5톤급 어선 영일호의 제보로 처음으로 사체 1구를 인양했다.

수장된 사체는 보통 1주일정도 지나야 떠오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건 발생 8일만인 15일, 추가로 3구의 사체가 발견돼 인양됐다.

10시 30분과 오후 3시 30경에 나로도 해상을 순찰 중이던 헬기가 각각 사체 1구를 발견했으며 12시 50분경에는 순찰경비정이 사체 1구를 발견했다.



◎ 밀입국 신고자 3명, 보상금 1천만원 지급



밀입국을 신고한 주민들에게 신고보상금 1천만원이 지급됐다.

여수 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전남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해안으로 밀입국 중인 중국인들을 신고한 B모씨(46세, 경도거주)등 3명에게 신고보상금 1천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상금 지급은 올해 7월 신고보상금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 여수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급된 것이다.



◎ 밀입국 알선책 검거



알선책 1명이 검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옥종석)는 국내 알선 총책인 여사구(53, 경호동)씨로부터 해상운송 책임자를 물색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제7태창호 선장 이판근 씨에게 밀입국자 수송을 제의한 유 아무개(47)씨를 출입국관리법위반협의 등으로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 씨는 여사구의 지시를 받고, 태창호 선장 이판근에게 착수금 5백만원과 접선방법을 알려주고 야간신호기 등 중국선박으로부터 밀입국자를 인수받는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한 혐의다.



◎ 밀입국 사망자를 위한 진혼제 올려



여수시는 비참하게 질식사한 중국인 밀입국 사망자들의 혼을 달래기 위한 진혼제를 16일 중앙동 물량장에서 올렸다.

여수시는 이날 오후 3시, 진혼제를 올리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진혼제는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 여수지부가 집전했다.

시 관계자는 “여수시민의날 행사기간이지만 15일, 중국인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코리안 드림’을 꿈꾸다 이역만리의 바다 한가운데서 죽어간 이들의 넋을 달래는 것이 도리로 생각되어 진혼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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