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갈치목 꽁치과의 바다 물고기로 양 턱은 부리처럼 나왔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다. 등지느러미는 10∼12줄이며 그 뒤쪽에 곁지느러미 6∼7개, 줄비늘은 약 120개 정도이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매우 작고, 배지느러미는 눈과 꼬리지느러미가 붙은 곳의 중간에서 시작한다. 등 쪽은 검푸른색이며, 배 쪽은 은백색이다. 한류성 어류로 태평양 연안에서는 10∼12월, 한국에서는 5∼8월경에 산란한다.



□ 고서 속의 꽁치

韓方藥材原本 중의 하나인「본초강목」에서는 「姜公魚」, 즉「姜太公釣針魚」라고 기록하고 있다.

정약전이 1814년에 저술한 「자산어보」에는 「침어: 큰놈은 두 자 정도다. 몸은 가늘고 길어 뱀 같다. 아랫부리가 침(鍼)과 같이 가늘며, 그 길이는 3∼4치, 윗 부리는 제비부리와 같다. 빛깔은 희며 푸른 기미가 있다. 맛은 달고 산뜻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아마도 학공치를 말하는 것 같다.



□ 포항의 특산품 「꽁치 과메기」

과메기의 어원은 관목(貫目)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 관목(貫目)이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말린 청어, 건청어(乾靑魚)라고 설명하고 있듯이 관목(貫目)이 관메→과메기로 변천되었으리라 추정된다.

과메기는 한겨울이 제철이다. 포항의 겨울날씨는 너무 춥지도 않고 그렇다고 생선이 상할 만큼 따뜻하지도 않아 포항의 과메기가 유명하게 된 것 같다.

그 맛은 어떨까. 과메기를 입에 넣고 느끼는 첫맛은 비리다. 야들야들 쫀득쫀득 몰캉몰캉하게 씹히는 감촉이 느껴지면서 입안에 고소한 맛이 사르르 돈다.



□ 지방 부분에 약효가 집중 각혈, 동백경화, 암 예방 효과

빈혈에 효과적인 비타민 B12와 비타민 A가 풍부하다. 꽁치의 비타민 A는 레티놀이라 하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눈의 피로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여 주목받는 영양소이다. 그 외에도 EPA와 DHA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단백질은 아미노산 가치가 100%로 양질의 단백질을 다량 섭취할 수 있다.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등푸른 생선 중에서도 꽁치는 단연 우등생이다. EPA, DHA 등의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을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며 단백질이 체내에서 이용될 때의 효율을 나타내는 단백가는 96으로서 등 푸른 생선 중에서 최고이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능가한다.

몹시 쓴맛이 나는 내장에도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며, 나이아신(niacin), 칼슘 등의 영양 덩어리로서 식욕을 증진시키며 피로회복 효과도 있다. 이처럼 꽁치는 이상적인 영양 균형(balance)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맛이 있고 가격도 싼 3박자를 고루 갖춘 서민의 미각을 기쁘게 하는 수산물이다. 그러나 꽁치는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채소와 같은 알칼리성 식품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특히 꽁치의 선도가 좋은 것은 내장 채로 먹는 것이 좋은데 내장 채로 구워 먹거나 삶아 먹어도 맛에는 이상이 없고 오히려 영양가가 높아지는 것에는 은어와 꽁치 정도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끝으로 상추쌈에 꽁치를 넣어 먹는 선인들의 지혜 있는 식사법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따라서 꽁치는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증, 골연화증, 감기, 구내염, 구각염, 빈혈증 등의 예방에 효과적인 생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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