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장묘문화 개선 시급
작년 한해동안 여수지역의 사망신고 건수는 총 2천72건에 이르나 시립화장터에 화장건수는 5백20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계산했을 때 1천5백70여개의 묘가 새로 생겨났다는 말이 된다.
봉분 한기당 평균 열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해 1만5천평의 산림과 농지가 훼손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장묘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전 국토가 묘지화 될 수 있다는 불안한 추측도 가능케 된다.
최근 화장을 장려하는 시민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뿌리깊은 유교문화에 젖어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장을 선호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경쟁적으로 선조들의 묘를 한곳으로 모아 대형 가족묘지를 만드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뿌리깊은 우월의식에서 기인한다 할 수 있으며 꾀 알려진 가문일수록 묘지에 대한 치장에 더욱 열을 올리고, 화장이나 납골과 같은 선진 장묘문화를 수용하는데 소극적이다.
더불어 공동묘지 보다는 개인이나 문중, 집안별로 묘지치장에 열을 올리다보니 산들이 누더기로 변하고 있다.
주변경관이 묘지로 인해 훼손됨으로써 여수가 해양관광휴양도시로 발전하는데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한 장묘문화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 하겠다. <이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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