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수시는 서시장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세가지 안을 제시했다. 스카이볼링장을 매입하는 것이 1안, 연등천을 복개하는 것이 2안, 연등천 내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것이 3안이었다. 시는 “이 세가지 안 중에서 환경 문제를 고려해 스카이 볼링장 매입한 후,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카이 볼링장을 매입해 주차장을 건설하는데는 약 7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연등천을 복개하거나 연등천 내에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것에 비해 최고 50억원 이상의 비용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일부 시의원들과 인근주민들이 특혜의혹과 혈세낭비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근 주민들은 “자동차 1백61대를 주차시키는데 70억을 쏟아붓는 것은 혈세낭비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여수시가 ‘현대상호신용금고가 법원 경매에서 낙찰받은 스카이볼링장 토지를 60억원에 매입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49억5천만원에 낙찰받은 땅을 60억원에 매입한다는 것은 특혜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민들은 “스카이 볼링장 부지 면적 11필지 4천6백33㎡중, 2필지 4백40㎡가 시유지로 되어있음에도 이는 비용에 추가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시유지까지 포함하면 70억원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근주민 정 아무개씨(58,여수시 충무동)는 “연등천을 살리면서도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철골 자주식 주차타워 건설 요구는 묵살하고, 여수시가 2배가 넘는 사업비가 들어가는 스카이볼링장매입을 통한 주차장 건설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철골 자주식 2층 주차타워를 연등천 내에 건설해 3백28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자는 주장을 펼쳐왔으며 이 사업에는 28억2천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여수시의회 전부기 의원은 “여수시의회도 주민들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미 추경예산에 실시설계비 2억7천5백만원을 승인했는데도 시가 갑자기 스카이볼링장 매입을 거론하는 것은 의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말하며 “이러한 행정은 군사정권시절에도 없던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철골자주식 주차타워 건설은 연등천을 완전복개하는 것이 아니라서 생태계보전에도 영향이 없는데도 시가 환경단체의 주장만을 받아드려 수십억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실제로 여수시와 스카이볼링장을 매입해 주차장을 건설하는데 대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연과 여수시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주민 백 아무개씨(70, 충무동)는 “환경연의 주장은 30년전 현실에나 맞는 얘기다”고 말하며 “주차타워가 연등천 생태계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도 아닌데 혈세 아까운줄 모르고 환경만 주장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수시와 시민단체가 해당 주민들의 의사와 여수시의회의 실시설계비 반영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스카이볼링장 매입을 통한 주차장 건설을 고집하는 것은 뭔가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원도 “대한민국 어디에서 1백61대를 주차시키려고 60억이 넘는 돈을 쏟아붓냐”며 “그럴 돈 있으면 가장 교통난이 심각한 남산동 어시장과 천변 주변 도로를 넓히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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