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산3구는 약 350년의 역사를 가진 마을로서 해주오씨 양정공파 31대손 60호가 집단으로 형성된 씨족이 모여사는 보기드문 마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인구 2백40여명으로 신흥부락과 같은 행정구역으로 약 70호가 농사에만 의존하고 생활하는 인심좋은 훈훈한 마을이다.
복산3구는 유교사상이 어느마을보다 뿌리깊게 자리잡은 마을로서 갓 시집온 새댁들은 매년 설날이면 아침부터 마을 어른들께 차례차례 상을 차려들고 집집마다 세배를 올리려 다니다보면 너무나 힘들고 피곤하여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이를 지켜보시던 어른들께서는 사랑스런 새댁들이 너무나 고생스럽고 불편해 하는 걸 보시고 1958년부터 공동세배를 43년째 해 오고 있다. 처음에는 마을 제일 고령이신 어른댁에서 합동으로 공동세배를 하다보니 장소제공한 가정이 너무나 복잡하여 마을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매년 설날이면 마을회관에서 행사를 치뤄오고 있다.
설날은 아침일찍 집안(대소가)과 조상님들의 선산을 다녀오고 공동세배 장소에 각 가정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상을 차려와서 웃어른들 부터 차례차례 세배를 올린다. 젊은이들은 한마당에 모여서 다같이 한해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엄숙한 마음으로 세배를 올리며 차려온 음식과 술을 다같이 먹으면서 정담도 주고 받으며 쌓였던 회포도 풀고 화합을 다짐하며 경노사상을 배양시키고 마을의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공동세배의 모든 절차가 끝나면 민속놀이인 농악놀이 윷놀이 등으로 흥을 돋구며, 고향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다정한 고향의 정을 나눌수 있는 좋은 풍습으로 계승해 나갈 것이다.
이 행사를 널리 보급하여 우리지역의 행사로 자리잡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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