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승용 여수시장이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긴 말이다.
과거 군수시절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던 거문도 사건 이후 국민회의 시장경선 불복, 시장당선 이후 곧바로 시작된 선거법 위반 재판, 버스요금인상으로 인한 민심이반, 최근 바스프사 입주시 주민의견 미반영으로 인한 갈등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주 시장 체제의 시정은 매우 불안정한 나날을 지속하고 있다.
그 중 주시장을 가장 불안하게 했던 선거법 위반 사건은 시장직 상실이란 최악의 상황을 예고했지만, 고등법원 재판 결과, 일부 무죄와 선고유예 판정이 나면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선고유예 자체가 유죄를 의미하는 것이고, 올해 8월달이 지나야만 면소가 되기 때문에 아직은 심적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같은 주 시장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동안 시정에 전념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일등여수’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시정에 임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초 한달 이상의 미국방문으로 계속 미뤄지기만 하는 인사개편, 시의 신년사업 발주보류, 바스프사 공장입주시 주민의견 무시 등은 이러한 시장의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특히 미국방문이나 바스프사 입주과정에서 나타난 시장의 독선은 시민사회단체의 조직적 반발까지 불러왔으며 시의회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이제 주 시장은 민주주의 체제가 잘 갖춰진 미국을 벤치마킹하고 돌아온 만큼, 앞으로 시민사회단체나 지역민의 여론을 반영해 바스프사 문제로 인한 갈등을 조기에 수습해 주길 기대한다.
또한 귀국 후 있을 인사개편이 누가 보더라도 보편 타당할 수 있도록 공정을 기해주기 바란다. 벌써부터 여수시 인사개편이 선거를 겨냥한 친정체제구축으로 짜여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지난 1월 5일 미국방문길에 올랐던 주시장을 1개월만에 만나게 됨에따라 기대감이 앞서나 질책성 시민여론에 대한 겸허한 수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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