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재의 원리가 무엇이라고 했죠?"
"표면장력이요!"

무더운 여름 과학놀이가 한창이다.

과학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은 테트라포드(tetrapod ㆍ중심에서 사방으로 발이 나와 있는 콘크리트 블록)를 물에 띄워보며 표면장력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여름방학이면 꼭 참가한다는 이수영(5년ㆍ한려초)학생은 "테트라포드가 물에 뜨는 것이 신기하다"며 "방학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배우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이제는 재밌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생활과학교실(책임교수 이식)은 초등학생 4ㆍ5ㆍ6학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생활과학교실은 지역 주민들이 지역생활권에서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내 과학문화활동주체 육성을 통한 풀뿌리 과학기술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여수시ㆍGS칼텍스ㆍ한국과학창의재단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관내 14여 곳에서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모인 교수 6명, 초ㆍ중 과학교사 24명, 대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보조강사 15명 등 총 45여명은 각 교실에 투입돼 과학실험을 지도 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에 관심있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열정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평가에서 2008년 2009년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과학교실에 참관한 학부모 김지애(39ㆍ여서동)씨는 "처음에는 과학에 관심이 없던 아이가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에 수업내용이 궁금해 따라나섰다"며 "직접와서 보니 즐거워하면서도 집중 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흐믓해 했다.

이식 책임교수는  "자칫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수학ㆍ과학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원리를 통해 찾아가는 교육이다"며 "크게는 이공계 기피현상해소에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