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가 앞으로 63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그동안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러가지 제안을 해 보았지만 속 시원하게 해결된 사항은 신 항 대체부두 국가계획 확정 이외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고 고사리 손의 성금을 모으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길가에 나와 손을 흔들어 박람회 실사단을 환영하고, 많은 예산을 들여 시가지를 가꾼 목적은 낙후된 여수의 사회간접시설의 조기 개선을 위해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했던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의 여수 연장 △여수공항 확장 △여수~남해 간 교량 건설 △터미널~박람회장 간 도로확장 △종화동~오동도 입구 간 도로 연장 등은 아직 요원한 것 같다.

국가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야 할 일이 있다.

첫 번째 광양~묘도~월내 간 가칭 ‘이순신 대교’ 개통에 대비해 오천동~만성리 구 터널 간  도로를 자동차가 교행할 수 있도록 확장해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가 연결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람회를 찾는 차량들은 대부분 이 도로를 이용하여 여수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천동~만성리 구간의 도로는 굴곡이 심하고 협소하다.
특히 만성리 구 터널 앞 길과 터널 내의 도로는 교행조차 어렵다. 이 도로를 자동차가 교행 할 수 있도록 넓히는 일은 지방비 만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예산이 없으면 BTL(민간투자사업)이라도 추진해서 사후에 갚아 나가는 방안이라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만큼 이 구간의 도로 확장은 가장 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 환승주차장 문제다. 현재 환승주차장을 교통기획팀에 용역을 주어 검토한다고 하는데, 여수의 도로망은 단조로워서 연구용역을 할 필요성까지 있는지 모르겠다.

새해 아침 향일암 일출제 때 보면 여수 시내는 오후 2시가 되어야 차량 정체가 풀린다.

여수의 도로망 자체가 우회가 어렵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직위원회에서 여수지역에 4개의 환승주차장과 함께 순천 등 외곽지역에 별도의 환승주차장 설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박람회장의 안전이다. 철저한 보안 검색을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출입구가 몇 곳 안되면 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출입구를 여러곳에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환승주차장이 지근거리에  있어야 한다. 환승주차장이 갖춰야 할 조건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진입하기 용이하고 △이순신대교로 들어오는 차량이 주차하기 쉽고 △국도 17호선으로 오는 차량을 유도하기 쉬운 곳이어야 한다.

그래서 만성리가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대형버스를 주차하게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여러 개의 출입구로 분산해 수송을 하면 된다.

또한 돌산진모지구에 승용차 주차장을 지정해 관람객들이 제2돌산대교를 이용하거나, 돌산공원~돌산공원~박람회장 간 케이블카를 타고 오게 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현 상황에서 박람회가 그런대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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