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는 최근 여수국가산업단지내 기업 등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본사에 입금하지 않거나 일부만 송금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수재)로 여수지역 지방지 주재기자 8명을 구속시키거나 10여명을 불구속 입건시키면서 지역의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왜냐하면 검찰이 지역 언론인들의 광고수주 업무와 관련, 현직 기자들을 무더기로 사법처리하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언론인이라도 하더라도 불법 및 탈법을 저지른다면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검찰이 기업 및 관광서의 광고 발주 업무까지 간섭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신종언론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검찰의 수사를 받고 나온 기업체 및 관광서의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검찰이 창간일 등에 맞춰 광고를 줄 필요가 있느냐”며 “언론사로부터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광고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는 검찰이 언론사가 광고를 수주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물증을 받아내기 위한 유도질문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자유시장체제에서 기업 및 관공서의 홍보업무까지 간여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은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약점을 잡아 협박성 발언을 일삼으면서 돈을 뜯어내는 사이비 기자 및 언론사 단속은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언론매체의 광고수주업무까지 간여한다면 그것은 언론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행위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언론 활동을 위축시키는 검찰권 남용은 자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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