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광양에 있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GFEZ)으로부터 여수 출신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업무보고가 있다고 하여 다녀왔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2002년 12월 30일 경제자유구역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2003년 10월 30일 재정경제부의 지정을 받고, 2004년 3월 24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정식 개청하였다.

법적 지위는 지방자치단체조합으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구별 개발 사업추진을 통해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까지 국내외 92개 업체, 73억의 투자를 이끌어 내어 앞으로도 무한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구별 개발 사업은 ▲광양지구 ▲율촌지구 ▲신덕지구 ▲화양지구 ▲하동지구 5개 지구로, 사업비가 15조 7,000억원, 기대효과는 생산유발 164조원, 부가가치창출이 66조원이다.
사업기간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간이다.

우리 여수지역에는 율촌지구와 화양지구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율촌지구는 율촌1산단, 율촌2산단, 율촌3산단, 여수공항, 율촌 항만부지 등 5개 단지로 사업비는 3조 7,391억원이며 율촌 제1산단 7블록의 경우 신소재, IT, 정밀화학, 철강, 기계, 조립금속 등의 업체를 모집공고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미 5개사는 입주 승인하였고 많은 업체가 입주 예정에 있다.

율촌2산단 개발은 산업단지 3.8㎢, 배후단지 5.1㎢, 사업비 1조 1,667억을 들여 국토해양부와 경제청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공동개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여수시는 율촌지구만 잘 개발되면 많은 종사원이 필요로 하는 제조업체가 들어서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역개발에 대한 파급효과가 더 큰 신덕지구내에 포함된 신대 배후단지 설명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덕지구 개발은 2011년 말에 완공될 신대배후단지 조성과 국민 임대산단을 조성하고 있는 해룡산업단지 그리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는 광양 세풍 일반 산업단지로 구분 개발되고 있다.

신대배후단지는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원으로 사업규모는 3.0㎢이며 사업기간은 2004 ~2011년으로 2011년 12월이면 조성사업이 모두 끝난다.

총 사업비 5,600억원을 들여 순천 에코벨리(주)가 시행하여 2009년 7월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이곳은 대규모 주거단지, 상업단지 및 교육, 주거 등 거주 편의시설을 유치하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외국인 의료기관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2009년 4월 MOU를 체결하여 세계적 의료, 교육, 문화서비스를 갖춘 살기 좋은 명품 도시를 건설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8월 현재 552필지(937,000㎢)중 389필지(302,000㎢)가 분양되어 7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율촌산단에 입주한 많은 업체 대부분의 종사원들은 월급은 여수에서 받고 주거는 순천에서 할 것이다. 우리지역은 한마디로 말해서 빛 좋은 개살구 격인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율촌지구 개발에 여수시가 모든 것을 제공하고도 들어오는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재산세가 고작일 것이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빠른 시일 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즉 여수시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과 논의하여 경치 좋은 우리 여수지역에 율촌산단의 종사원들이 주거할 수 있는 신대지구보다 더 나은 환경을 갖고 있는 배후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여수시가 율촌산단의 종사원을 순천 신대지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스터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