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관조명사업 시공업체와 이순신광장 조성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오현섭 전 여수시장의 범죄행각이 어디까지 일까?

엄청난 뇌물을 받고도 자신 만이 여수를 이끌어갈 지도자라며 지난 6.2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의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특히 만약 그가 당선됐더라면 얼마나 많은 돈을 자신의 뱃속에 넣었을까를 생각하면 말문이 막힌다.

문제는 이번 사건을 오현섭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 씨는 막대한 뇌물을 받아 일부를 지역의 언론인과 권력기관, 지역 유지 등에게 뿌린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다.

여수지역 곳곳에 ‘오현섭 장학생’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다녔다. 4년 재임기간 동안 그의 권력은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곳곳에 오 전 시장이 관리하던 충성파들 때문에 그의 전횡과 비리를 막지 못했다.

오 전 시장이 야간경관조명사업과 이순신광장 조성사업, 웅천생태터널과 웅천인공해수욕장, 여서?문수동 문화의 거리 등의 사업을 추진할 때 여수시의회와 언론인, 지역유지들이 얼마든지 견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뇌물로 받은 돈의 일부를 받고 모두들 입을 다물었다.

그 대상자에 가운데 시의원과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도 끼어 있었다는 정황이 이제야 드러나고 있다.

집행부를 견제하라고 뽑아 준 시의원들 가운데 오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시의원들은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

그래야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가 이뤄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전 국민들이 ‘오현섭 뇌물 스캔들’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일어나서 이번 기회에 명백하게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2012엑스포 개최도시 여수를 찾아올 것이고 여수시민들을 격려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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