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거처로서 주거공간엔 TV와 컴퓨터가 없습니다.
이를 없앤 지도 15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대신 라디오 채널을 고정해 놓고 즐겨 듣는 편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없으니 그만큼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 진 셈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공익광고에 ‘입장이 달라서, 관점이 달라서 ... 대한민국의 사회적 갈등비용...,’이라는 멘트를 자주 접합니다.

문득 여수에서의 갈등에서 비롯된 사회유실 비용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계층 간 또는 지역 간 이해의 상반에서 오는 한국사회의 갈등비용은 국내총생산으로서 GDP의 27%인 30조원을 훨씬 넘어 선 것으로 수치로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09년 삼성전자의 매출이익은 10조원으로서 한국의 전체 갈등비용은 이보다 2.7배가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여수지역에서의 갈등에 의한 자원의 손실도 엄청난 것으로 추측을 해 봅니다.

갈등비용을 어떻게 수치인 통계로서 계산이 가능한지 여론조사 등 사회관찰을 계량으로 환산하여 자주 분석하였던 저로서도 그 정확성에 대하여 일단 의문은 듭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의 갈등비용은 여느 나라보다도 많을 것이라는 추측은 해 봅니다.
한국이 이미 가입되어 있는 OECD국가 중 갈등비용이 상위 4번째입니다. 그만큼 갈등조정이 현안의 문제로 부각된 셈입니다.

갈등의 분출을 일방적으로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의 발전단계에서 거쳐야 할 필연적인 통과의례 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기구로서 ‘중앙환경 분쟁 조정위원회’와는 별도로 NGO성격의 민간기구로서 지역의 환경 분쟁을 해결하는 단체들이 그 역할의 증대에 요즘 많이 결성되고 있습니다.

환경과 관련하여 많은 갈등이 야기되어 업무량도 많고 여느 NGO단체와는 달리 정당한 보수를 받고 갈등을 조정을 해 주고 있어 재정적인 안정도 기하고 있습니다.

이젠 화제를 잠시 여수지역사회로 지역에서의 갈등비용은 얼마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도 향후 여수지역을 위하여도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갈등은 비용이라기보다는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여 내부의 자산으로 삼으면 소멸성이 아닌 투자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1991년 지방자치 시행이후 금년 민선5기에 접어들면서도 전국적으로도 선출직 정치인들에 의한 불공정한 행태들이 계속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건설업자들과의 부적절한 거래로 인한 지역 다수의 정치인들이 연류 되어 의사정족수 미달로 폐회가 예상된 여수는 정치인들에 의하여 유발된 불필요한 갈등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그 수치를 높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악기능만 두드러지게 표출되고 있는 한국정치의 후진성으로 인하여 이들 정치인들의 사익을 우선으로 한 정치의 사유화를 제도적으로 막지 아니하고는 갈등비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젠 이전 갈등을 비용이 아닌 학습효과를 통하여 이를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의 지혜들이 여수에서도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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