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적으로 냉방에 소요된 전력은 700만kW로 광주·전남 지역 최대수요전력 286만kW의 2.5배나 된다.
기름 한방울 안나는 우리 입장에서 국제 유가마저 3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기를 아끼는 것이 원유 수입을 줄여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전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렴하면서도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심야전력 요금제도를 권장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여름철 냉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한 차원 높은 쾌적한 냉방을 할 수 있는 축냉식 냉방설비에 대하여 알아본다.
축냉식 냉방설비:
심야시간(밤10∼다음날 아침 8시)에 얼음 또는 냉수를 만들어 축냉조에 저장했다가 이를 낮시간대 냉방에 이용하는 첨단 냉방시스템인 축냉설비는 업무용빌딩과 같은 중대형 건물에 적합한 중앙집중식인 축냉식냉방시스템과 소형건물 및 점포, 단독주택 등에 적합한 소형축냉식에어컨이 있다.
축냉식 냉방설비는 일반 전기요금의 1/4인 심야전력요금으로 냉방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실례로 건물 3,000평 규모의 업무용 빌딩 냉방기간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인 경우 일반 전기식 냉방설비는 연간 3,490만원이나 축냉식 전기요금은 1,110만원으로 2,38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축냉식 냉방설비를 설치할 경우 정부와 한전에서는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한전은 감소전력 기준 1kW당 48만원에서 35만원까지 설치지원금을 무상지원하며 축냉식 설비를 설계한 설계사무소에는 설치지원금의 5%를 설계장려금으로 주고 있다. 또한 설치비의 융자도 가능해 소요자금의 90%내에서 연 5.5%의 금리로 동일건물당 10억원까지 3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이 조건이다.
소형건물에 이용되는 소형축냉식 에어컨은 각 방에 실내기만 설치해 냉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기존의 에어컨이 한곳의 장소만을 냉방하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종류는 10평 20평 30평 40평 등 6종류로 10시간 냉방하는 것을 기준으로 제작돼 냉방시간을 반으로 줄인다면 냉방면적을 두배로 늘릴 수 있다.
일반 에어컨과 비교해보면 20평형의 경우 설치비는 일반이 377만원으로 축냉식의 557만원에 비해 180만원이 저렴하나 무상지원금 96만원을 제외하면 실제 설치비는 84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년간 6월부터 9월까지 냉방했을 경우 전기요금을 비교해보면 일반에어컨 사용시의 전기요금 50만3천원에 비해 소형 축냉식 에어컨은 8만2천원으로 42만1천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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