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심 골프장 사업이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히자 100억 청소년 수련시설 제공을 약속하였다.

당시 여수시와 시행사인 주식회사 관광레저 측이 청소년 수련시설 유스호스텔을 건립한 후 기부채납키로 공익사업 이행협약을 체결하여 실시하게 된 사업이다.

2월 1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수시 봉계동 산 187일원에 18홀짜리 골프장을 건설 시범라운딩을 해온 시티파크리조트가 최근 자금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주거래은행인 모 은행 측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진즉 시중에는 처음 사업자에게 무리하게 비용을 지급하면서부터 부도설이 떠돌았다.

의회에서 기부채납과 관련되어 이렇게 늦어진 사유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이다.

첫째, 여수시에서 원래 부지와 시설 내용을 변경하였다.

공익사업 추진 위치가 돌산 죽포리 376-36번지 일원이었는데 돌산읍 우두리 118번지 진모지구로 변경하였다.

사유는 부지 매입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액 시설 건립비 비용에 투자하기 위한 것과 죽포리는 사유지기 때문에 다 매입을 하고 농업지역이어서 행정절차상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 수련 시설에서 유스호스텔로 변경하였다.

둘째, 청소년 유스호스텔 시설 규모를 3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토록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소한 한 학년 이상 수용하려면 애초 200명 정도에서 300명 이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상포지구 민간업자가 유스호스텔을 짓기로 협약을 해서 사업이 중복되므로 다른 부지 물색하든지 수영장 등 다른 사업으로 용도 변경 요구가 있었지만 협약서와 다른 내용이어서 곤란하다는 것이다.

시티파크 리조트는 2종 종합휴양업 관광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사업으로 호텔, 골프장, 수영장을 갖춰야 한다.

수영장을 짓지 못해 제 2종 종합 휴양업 등록 자격이 안되어 승인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여수시는 지난 1년 여 동안 골프장 사용, 시범 라운딩이라는 이름으로 승인을 하였다.

이미 지난해 말 워크아웃 신청을 했는데도 여수시는 2월 9일 대중골프장 18홀에 대해 여수도시계획시설 사업 준공을 인가했다.

또, 진입도로에 대한 토지 형질변경 준공인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심각한 문제는 공익사업 협약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강제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이행에 보증으로 현재 농협 금고에 보관되어있는 것은 동인개발 김수진 대표 명의로 액면 50억 당좌수표 2장이다.

당초에는 성심병원 명의 당좌수표 50억원이었는데 박순용 성심병원 명예회장이 공동대표에서 동인개발 김수진 대표가 단독 대표가 되면서 바뀌었고, 비영리의료법인인 성심병원이 보증을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이것은 당좌수표여서 발행기업인 동인개발이 워크아웃된다면 사실상 휴지나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100억원을 들여서 유스호스텔을 지어주겠다는 협약은 이행할 수 없게 된다.

이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하는가? 처음 협약을 맺은 현 시장인가, 이렇게 허술하게 보증을 받은 전 시장인가, 제 때 공유재산 변경과 기부채납의 건을 늑장 처리한 여수시의회 책임인지를 따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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