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발생한 여수산단 정전 사태에 대한 정부의 원인조사 발표가 10일로 예정되어 있다. 정부는 이날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방지 대책 등을 수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날 정전으로 여수산단은 약 7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연히 업체와 한전에서는 원인발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확한 사고원인 결과는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경부 관계자는 “공식적인 발표는 오는 10일 조사단이 직접 할 것이다”며 “그러나 일부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100%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번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에서도 정전 원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정부의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체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분위기다. 당초 발표 시기보다 늦어진데다 여전에도 이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단 한 번도 원인이 속 시원히 밝혀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여수산단에서는 지난 2006년과 2008년 그리고 2011년 동안 총 6차례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래 저래 원인 발표만을 기다리던 업체와 지역민들은 다시 한 번 정부에 속은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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