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지역 내 우수학생들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여수교육지원청에서 18일 발표한 2011고등학교 진학현황에 따르면 2011년 중학교 졸업생 4235명 중 384명이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41명, 2010년 360명에 이어 2011년에는 384년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수시와 교육지원청은 우수인재들이 타지로 유출되는 숫자가 발표할 때마다 지역인재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지난해 여수시는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외지로 빠져나가는 숫자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수 관내 졸업생 가운데 상위 5%에 해당하는 학생 212명 중 38.2%선인 81명(특목고 제외)이 외지에 있는 상급학교 등으로 진학했다.

문제는 우수학생들이 타 시ㆍ군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다.

여수시는 지난달 '민선 5기 여수시 교육지원 성과 나타나'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통해 “여수시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서울대 합격 10명...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는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홍보도 중요하지만 지원한 예산이 적재적소에 반영되었는지를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 왜냐하면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우수인재들이 외지로 유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사학(私學)을 운영하는 학교법인과 학부모의 의식 개선 및 지역 내 여론이 바꿔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역내 상위 우수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좋은 우수학교가 존재해야 한다. 광양에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광양제철고가 있다.

이번 여수에서 광양제철고를 진학한 학생들은 2009년 5명에서 2011년 3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수지역을 대표하는 자율형 사립고 내지 공립고 운영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둘째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학상담 등을 꾸준히 전개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지역우수인재양성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넷째,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길러주는 전략과 계획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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