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7년만에 여수-제주간 카페리 항로 2개가 다시 열린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20일 수정동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연결하는 카페리 항로에 대해 해상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를 부여하고, 여객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항만청에 따르면 (주)여수훼리에서는 5700톤급 카페리(5시간 소요 예상)로 여수항과 제주항을 연결하고, 대한해운(주)에서는 4000톤급 카페리(3시간 30분 소요 예상)로 서귀포항을 기항지로 하는 항로를 개설했고, 여수신항 여객선부두가 완공되는 내년 3월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주)은 현재 운항 카페리호 선박 구매 계약단계에 있고, (주)여수훼리는 운항 카페리 선박을 구매하기 위해 물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수-제주간 카페리 항로는 지난 2004년 운항이 중단된 후, 지금까지 개설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여수-제주를 방문할 경우 고흥 녹동항이나 장흥 노력도항을 이용해야 했고, 2시간 이상 육상으로 이동해야하는 등 시간과 경비를 부담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 항만청을 비롯한 박람회 조직위원회, 여수시 등은 최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여수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해상교통항로의 필요성에 따라 엑스포장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카페리 항로 개설을 검토하게 됐다.

하지만 카페리가 7년만에 운항을 위해서는 박람회장 접안 부두 확보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박람회장 여객부두에 카페리선과 크루즈선이 여러 척 기항할 경우 접안할 부두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박람회 기간 카페리선의 장점인 자동차 선적을 할 수 없다는 불편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현재 박람회 때 기항을 준비하고 있는 연안여객선을 감안한다면 여유선석 확보도 시급하다.

심동현 청장은 “카페리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어떻게든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여수에서 카페리가 뜰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카페리 취항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여수-제주간의 카페리 운항이 여수세계박람회와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 기점으로 관광인프라 활성화와 더불어 두지역의 경제효과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송호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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