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여수지역 골목상권에 대한 입점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여수시의회가 25일 제132회 정례회에서 기업형 수퍼마켓(SSM) 입점 제한을 확대하는 ‘여수시 유통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 주요 내용은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범위를 기존 500m이내에서 1㎞ 이내로 확대했고,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의 조례 일몰 기한을 당초 ‘2013년 11월 23일까지’에서 ‘2015년 11월 23일까지’ 2년을 연장했다.

개정에 따라 여수지역에 지정된 16개의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부터 직선 1㎞이내에는 기업형 슈퍼마켓의 입점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중소상인 상권 보호를 위한 관련 조례가 한층 강화돼 대기업 수퍼마켓(SSM) 입점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 4월 2일 ‘여수시 유통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그달 20일 공포했고, 이 조례에 따라 지역 내 16곳의 전통시장을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했다.

최대식 기획자치위원장은 “기업형 수퍼마켓이 지역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회차원에서 롯데마트 본사에 항의 공문 발송, 입점대응 방안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했었다”면서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입점을 막을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의회차원에서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건의했던 노력이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수지역에 기업형 슈퍼마켓은 지난 3월 30일 롯데슈퍼 미평가맹점을 시작으로 지난까지 총 4개 롯데마트 가맹점이 입점했지만 여수진출 55일만에 학동가맹점 입점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지난달 28일 합의서를 발표하고 발을 뺐다.

정송호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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