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혈구인 백도에 12개의 혈침 박혀있어

최초로 정부 예산 지원, 혈침 공식 인정한 듯



혈침 제거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 한배달이 오는 3월, 백도에 박혀있는 혈침 제거작업에 들어간다.

한배달은 지난해 12월 17일, 고유제(착공식)를 올리고, 혈침제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혈침제거는 정부가 최초로 혈침에 대해 인정 하고,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혈침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명산이나 풍수지리적으로 중요한 혈자리라 여겨지는 곳을 골라 쇠말뚝을 박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국내에 적게는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천개의 혈침이 박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풍수지리학자들은‘우리나라 땅 속에 흐르고 있는 동맥과 정맥이 서울에서 교차되어 백두산과 수풍을 지나 거제로 내려갔다가 남해 백도를 거쳐 진도와 목포를 통하여 다시 백두산으로 뻗쳐오르는 8자형으로 돌고 있다’고 보는데 백도는 그 동맥의 혈구(穴口)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배달 관계자는“그동안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혈침의 효과 여부를 떠나서 강토 곳곳에 혈침이 박혀, 민족정기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혈침제거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도에는 현재 12개의 혈침이 박혀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아홉 개는 남쪽 절벽에, 두 개는 등대 밑 물탱크 바닥에 박혀있음이 확인됐고, 나머지 한 개는 남쪽 절벽에 녹물이 흘러나오는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배달은 혈침제거 사업과 동시에 3월 1일,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3·1절을 기념하는 ‘만세제’를 백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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