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국립공원 오동도에 대한 관리권이 오랫동안 여수시에 있다가 환경부로 귀속되면서 지역에서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오동도는 여수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오동도 전체가 높이 100m 내외의 완만한 구릉지를 이루고 있는데다 해안의 대부분은 소라바위·병풍바위·지붕바위·코끼리바위·용굴 등으로 불리는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온난하고 비가 많은 지역의 특성 때문에 다양한 난대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수종이 동백나무 등이며 총 193종의 수목이 자라고 있다. 1968년 여수시박물관을 비롯하여 동백림·죽림 등의 식물경관과 기암절벽의 해안경치 및 해돋이 광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며 이들 일부지역을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런 국립공원의 특성 때문에 일부에서는 오동도의 관리권은 환경부가 현행대로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지난 68년부터 40년 동안 여수시가 관리하면서 음악분수대 등 투자할 것 다 해놓으니까 이제 와서 슬그머니 관리권을 중앙정부로 바꾼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오동도를 찾을 정도로 유서가 깊은 곳이다. 그런데 시는 최근에 오동도를 국립공원으로 해제하고 ‘도시공원’으로 지정,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제안은 좀 더 숙고해야 할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오동도가 무분별하게 개발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국립공원관리법 때문이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서 지방여론을 무시하고 오동도 관리권을 임의대로 환경부에 이관하도록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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