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인재육성장학회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장학 사업이 지자체 출연금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수는 특이하게도 재단법인으로 등록된 인재육성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인재육성장학회의 운영과 관련, 여수시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 즉, 초기 장학금도 시가 출연한 기부금으로 출범했고 삼려통합이 되면서 여천장학회와 망마 장학회 등이 통합된 점 때문에 시가 직접 관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여수시와 인재육성장회는 지난 2일 미팅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여수시와 시의회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9월 열릴 예정인 장학회 임시이사회의 안건에 회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인재육성장학회는 2001년부터 11년째 이사장을 장기 집권하고 있는 박용하 회장 개인의 장학재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재)운경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인 자료는 하나도 없었다. 특히 작년의 경우 기부금 유치를 한 건도 못했으면서 상근직원 인건비와 업무추진비, 회의비 등으로 1억 4천만 원이나 지출됐다. 결과적으로 기부금의 이자수입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실제 재단 운영비는 기부금 원금에서 까먹고 있는 실정이다. 곶감 빼먹듯이 장학재단을 운영한다면 장학재단은 금방 부실화될 것이다. 하루빨리 장학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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