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학동 200번지에 1급 관광호텔 '나르샤'가 있다. 2010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나르샤호텔은 지하1층, 지상10층에 2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해 44개의 객실이 준비돼 있다.

나르샤호텔의 대표 최무경(45) 사장은 카센타를 운영하던 엔지니어로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해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주위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공단인근에서 카센타를 운영하던 최 대표는 여수에 오면 '잘곳이 마땅치 않다'는 말을 듣고 모텔사업을 계획하다가 관광호텔을 짓게 됐다고 한다.

나르샤호텔은 외국인손님들이 특히 즐겨찾는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전담직원이 있어 비즈니스차 홀로 찾은 외국인 손님들과 능숙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호텔 실무책임자 최성욱(31) 실장은 "장기간 호텔생활을 하는 외국손님과 대화상대가 돼주며 식사도 같이하면서 친구가 되는데 떠날 때는 외국손님이 감사의 선물을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여수에서 열린 인라인스케이트대회때 인근 모텔에 묵던 네덜란드선수단이 대화가 통하지 않아 하루만에 나르샤호텔로 숙소를 옮기는 일도 있었다.

나르샤호텔은 신발을 벗지 않는 외국인 문화에 맞춰 온돌객실을 제외한 모든객실에 신발은 신고 들어가게끔 돼 있고 객실에 카펫을 깔아 놓았다.

객실의 침대를 비롯한 모든 비품은 최고급제를 사용하며 무소음 냉장고를 갖춰놓는 세심함까지 엿보인다. 

1층은 프론트와 커피숍, 여행사가 있고 2층은 세계맥주를 음미할 수 있는 맥주바, 3층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2층을 비즈니스업무에 맞춰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려 했지만 실제 필요로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 맥주바를 운영하면서 필요시 세미나와 회의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나르샤호텔은 새해 첫날에는 해돋이 이벤트와 떡국을 제공해 호텔을 찾은 손님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도 한다.

2010년에 이곳을 찾은 가족손님은 중학생 아들이 심장수술을 하고 휴양차 여수를 왔다가 호텔이 제공한 해돋이 이벤트에 감동해 올해 다시 찾아왔다고 한다.

호텔의 이름 '나르샤'는 외래어가 아닌 '날다'의 극존칭 의미인데 최 실장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나르샤호텔 이름처럼 비즈니스와 해양관광도시 여수의 이름을 전세계에 널리 날리고  관광호텔의 명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 본다.

송호성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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