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마지막 광대일까?

두 광대가 여수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이들은 입에서 나오는 불꽃쇼, 저글링쇼, 관중을 대상으로 하는 마술쇼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인다.

21일 오후. 한 낮 땡볕 아래 서커스 공연을 마친 퍼니스트(최대성ㆍ김희명)를 만났다.

고교시절부터 마술을 좋아했다는 최대성(29ㆍ서울)씨는 방금 막 공연을 마치고 내려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인터뷰에 응했다.

공연을 위해 머리를 빡빡 민 김희명(29ㆍ서울)씨도 공연 장비를 정리하며 함께 응했다.

이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하루 2~3차례씩 매일 거리공연을 이어가면서 좀 더 많은 묘기를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한 낮에 하는 거리공연이라 덥고 힘들지만 관중들이 기대하는 눈빛으로 집중하면 저희도 긴장이 되면서 힘이 나요. 관중과 호흡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이들은 서일대학 레크리에이션과 동기 사이로 2003년 코믹 서커스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한 것이 인연이 돼 공연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3년 춘천마임축제를 보고 영감을 얻어 퍼니스트 팀을 창단했다.

이들의 공연은 비 언어극 형식의 거리공연 위주로 저글링, 마술, 마임 댄스, 음악, 서커스 등의 다양한예술 장르들을 혼합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외국의 유명 저글링 공연팀의 영상을 보면서 독학했다.

퍼니스트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 축제나 각종 행사에서 마임과 서커스, 마술을 공연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의 공연은 12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6월 11일까지 엑스포광장에서 공연한다. 이어 7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공연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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