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세계박람회 여수유치는 대단히 희망적,
율촌산단 조성 추진도 힘쓰겠다
22일,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올 한해 도정의 방향과 발전전략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전남도정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허경만 도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 및 단체장, 시민 등을 비롯한 2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도정보고회는 2010세계박람회 유치, 바스프사 투자 유치 문제, 도립 공룡박물관 건립문제, 율촌산단 조성 및 도청이전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한편 전날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바스프사 유치반대 범시민위’ 회원 10여명은 도지사가 도착하기 전부터 시청정문에서 ‘도지사퇴진’, ‘바스프사 유치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도지사를 환영(?)했다.
이들의 환영과 범시민위 측 일부 인사들의 공격적인 질문 공세로 보고회 내내 허경만 전남도지사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2010 세계박람회 유치
허경만 도지사는 “현재 중국 상하이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며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전국민적 열기가 일어날 경우, 외교역량이 뛰어난 우리나라가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허 지사는 “BIE회원국들이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에 동감하고 있어 지지 회원국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북한을 BIE회원국으로 가입시켜 세계박람회 여수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박람회와 관련된 질의가 단 한건도 없자 “도대체 여수시민들은 유치를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유치가 될 걸로 생각하십니까”라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무관심을 질타했다.
○바스프사 투자 유치 문제
논란이 되고있는 바스프공장의 유치 문제에 대해 유치 찬성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가 전제되야 한다”고 밝혔다.
바스프사유치반대 범시민위 측 한 관계자가 “바스프 공장 유치시 도지사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하자 허 도지사는 “바스프사 문제로 퇴진까지 할 생각은 전혀없다”고 면박을 주며 “위험성만을 주장한다면 기존의 화학공장도 뜯어내야 할 것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도립 공룡박물관 건립 문제
“도립 공룡박물관의 건립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해남과 여수간에 유치전 과열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교수들의 전화가 불통될 정도여서 일부 심사위원들이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고 말하며 유치지역이 결정되면 심사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율촌산단 조성
“자동차 생산설비가 이미 포화상태여서 자동차공장이 들어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업종을 변경해서라도 율촌산단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말 쯤이면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해 현대 측과 어느정도의 조율이 이미 끝났음을 시사했다.
○도청이전문제
“도청이전을 중단하고 시도통합에 나설 의향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허 도지사는 “시도 통합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3년반 동안이나 시도통합을 주장해왔으나 광주시가 통합에 반대해 왔다”고 말하며 “이미 도청이전을 위한 용지매입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광주시와 일부 전남권 인사들이 시도통합을 다시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가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지하철 건설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매년 2백5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시도 통합시 광주시의 부실이 그대로 전남도에 전가될 것”이라고 밝히며 “광주시가 지하철 사업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도청이전은 번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