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만 전남지사 - 광주시 통합무산, 도청이전 추진
정동채 지 부 장 - 도청이전 중지, 시·통합 권고
최형식 공동대표 - 도청이전 반대, 통합협상 나서라
■광주·전남통합추진위원회 결성
전남도청 이전 및 광주·전남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는 지난 17일 오후 광주공원광장에서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식을 갖고 1백만 시민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통추위 수석상임대표로 오병문 전 교육부장관과 이양우 전 교육감을 선출하고 공동대표로 최형식 전남도의원(담양).
광주·전남통추위 결성식을 마친 시민들은 광주공원에서 도청을 거쳐 금남로, 충장로 일대에서 가두행진을 펼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통추위 결성식에서는 “전남도청 이전을 백지화하고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하라”고 촉구하며, “도청이전 결정은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권에 의해 조장된 기득권 세력의 폭거로 도청이전이 단행되면 시도민의 지역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동서간의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백방으로 화합정책과 인사정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광주·전남 시도민간의 지역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도청이전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도청이전 예정대로 추진
허지사는 지난 21일 도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이전 사업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음”을 강조하고 “최근 일고 있는 시·도통합이나 도청이전 반대 논쟁에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허지사는 ‘95년 7월 도지사 취임 당시 “시·도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공식선언을 한 바 있고, 그후 “시·도통합을 위해 3년6개월 동안 노력했지만 광주시와 시의회, 광주시민들의 무관심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막대한 재정부담이 될 광주지하철 사업을 반대했지만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단행하자 도청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며 “허-송(許-宋)세월을 할 때는 현재 시·도통합과 도청이전 반대를 하고 나서는 정치인과 사회단체는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서운함을 표출했다고 한다.
허지사는 도청이 들어설 무안군 남악신도시 조성계획은 국가계획에 이미 반영되어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이제는 어쩔 수가 없는 기호지세라고 했다.
나아가 시·도통합과 도청이전 반대 논쟁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면서 현재 각계에서 일고 있는 시·도통합이나 도청이전 반대운동도 지금의 광주시 중심적 사고를 가진 인사들에 의해 추진되는 것은 잘못이고, 전남도의 장래에 관해서는 전남도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시·도지사 조건없는 통합논의에 나서라
정동채 민주당광주시지부장은 지난 20일 오전 시지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광주·전남의 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시·도통합문제에 대해 “도청이전과 시·도통합문제는 자칫 광주시와 전남도의 정서적 분열과 갈등으로 치달아 대립양상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는 만큼, 전남도는 도청이전을 중지하고 시·도지사는 조건없는 시·도통합 협의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정지부장은 지방자치법 제13조 2항에 의해 “주민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주민투표에 붙일 수 있으나 현재로는 주민투표법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시·도지사가 합의하면 주민투표가 가능하므로 시·도통합과 도청이전 중지를 놓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시·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지부장은 시정운영에 대해 강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는데, 지난 년말 기준으로 1조2천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광주시의 재정형편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시·도통합 시민운동으로 전개하자
광·전통추위 공동대표인 최형식 도의원은 시·도민 다수의 의견과 뜻을 모아 도청이전 반대 및 시·도통합운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오는 3월 초순에 전남도청이전 반대 및 시·도통합을 위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1백만 범시민서명운동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광주시·전남도민의 뜻을 모은 민심을 국회 청와대에 전달해 잘못된 정책을 시정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형식 공동대표는 전남도청 이전을 전남도민들에게 재정적 부담과 특정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전남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엄청난 불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 확실해 도청이전 반대 및 시·도통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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