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BIE사무국에 박람회 유치 신청/2002년 12월말 확정
중국 상하이, 러시아 모스크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경합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지난 20일, 정부세종로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위원장 : 국무총리)’를 열고 유치성공을 위해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을 해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보고한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개최계획’을 바탕으로 오는 5월에 국제박람회기구에 공식적으로 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하였다.
이날 보고된 개최계획(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2010년 세계박람회는 오는 2010년 5월부터 6개월동안 전라남도 여수시 신항지역에서 개최할 계획이며, 박람회의 주제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으로 정하여 바다를 매개로 한 인류 상호간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해양산업의 비전과 해양을 무대로 펼쳐질 미래 인류 삶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수 신항지역에 1백20만평의 박람회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박람회가 끝난후에는 해양관광단지, 컨벤션센터 및 국제전시장으로 탈바꿈되게 된다.
특히 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지역이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관광도시라는 점을 감안하여 각종 마리나 시설, 크루즈선 터미널, 해상호텔, 경연장 등을 갖춘 종합해양관광휴양지를 조성함으로써 연간 7백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가 공인하는 국제적인 종합박람회로 5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으며 경제ㆍ문화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3년에 5년 주기의 종합박람회 사이에 개최되는 전문박람회인 대전EXPO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2010년 세계박람회는 우리나라 여수시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러시아 모스크바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오는 2002년말에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88개국)의 투표에 의해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으로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한동 국무총리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성공을 위해 정부 각 부처, 유치위원회,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를 모두 망라하는 총력 유치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유치활동 지원과제를 선정,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을 정부 각 부처에 지시하였다.
정부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앞으로 박람회 유치활동이 본격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에서는 허경만지사가 참석해서 전남도와 여수시의 유치준비 현황을 보고했다.
국무총리 훈령에 의해 지난해 1월 설립된 정부지원회의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등 12개 부처 장관과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국정홍보처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전라남도지사 등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람회에는 국제기구를 포함해 1백90개국이 참가해 외국인 5백만명 등 모두 3천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를 유치할 경우 88년 올림픽이나 93년 대전엑스포는 물론 2002년 월드컵보다도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지난달 한국산업연구원(KIET)에 맡겨 조사한 결과, 세계박람회는 생산유발효과가 21조4천억원으로 88올림픽(4조7천억원), 대전엑스포(3조1천억원), 월드컵(7조9천억원) 등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10조4천억원에 달해 다른 행사의 1조3천억~3조7천억원보다 월등하다. 고용유발효과는 54만명으로 다른 행사의 21만~34만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박람회 기간이 올림픽(16일), 월드컵(1개월), 엑스포(3개월)보다 훨씬 긴 6개월인데다 내외국인 3천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BIE순회교섭단 26개 회원국 지지 확보
허경만 전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BIE순회교섭단은 지난 5일부터 14일간의 일정으로 북아프리카, 유럽지역 순회방문을 통해 2010세계박람회 한국 여수유치 지지를 당부한 바 26개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낸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허지사는 이번 순방길에서 각국 총리와 BIE 대표자와 면담을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한국 여수에서 세계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2010세계박람회를 성공리에 개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이들 방문국가들로부터 2010세계박람회가 한국의 여수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고 전남유치위원회에서 보고했다.
허경만 지사는 지난 20일 정부차원 세계박람회 정부지원회의에 참석해서 북한이 BIE회원국으로 가입토록 정부에서 적극 주선하고 2010세계박람회 유치교섭활동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각종 남북대화에 주요의제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정부위원(관계부처장관)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특히 이한동 총리는 “남북한이 한반도에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통일부장관으로 하여금 향후 남북접촉시 주요의제로 포함시켜 협의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했다.
허지사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남북한의 공동노력 그자체가 남북한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10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되는 6개월동안 해외관광객들과 국내관광객들이 박람회 관광과 북한관광을 연계시킬 수 있어 남북간 문화·관광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2001년은 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의 해
2010년 세계박람회의 유치결정이 내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남도는 올 한해 국내 유치붐 조성과 대외지지 분위기 조성에 전력투구 하기 위한 2001년도 유치활동 사안을 마련하였다.
특히 2001년에는 5월중 BIE 유치신청서 제출과 10~11월로 예정된 BIE 집행위원회의 현지조사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이들 활동계획이 관심을 끈다.
2월 범도민유치위원회 총회를 시작으로 BIE 유치신청 전인 2~4월에는 도내 22개 시군이 각각 유치기원 결의문을 채택하여 유치신청서와 함께 제출하고 국회의원, 언론인 등 국내유력인사를 후보지로 초청, 설명회를 열어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며, 5월중에는 제6회 ‘바다의 날’을 여수에 유치하여 이와 연계한 ‘바다 예술제’ 개최, 9월중에는 유치성공기원 ‘전국 역전마라톤 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여 범국민적 유치열기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게 된다.
한편, 유치 외교활동은 정부활동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87개 회원국에 대한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부와 전라남도는 합동교섭단을 구성하여 5회에 걸쳐 20여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다.
또한, 금년 6월과 12월에 있을 BIE총회에는 ‘전남 문화의 날’을 지정하여 도립국악단과 리틀엔젤스를 파견, 우리 고유의 민속예술공연을 선보임으로써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문화외교활동을 펼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BIE 유치신청직후에는 한국 주재 외신기자들을 초청하여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기본구상 등을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언론매체를 통한 해외 여론도 환기시켜 나가게 된다.
특히, 11월 현지조사단 후보지 방문때 지역민의 유치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22개 시군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환영행사도 계획중이다.
■세계박람회 전남유치위원회 총회 개최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열기가 국가와 전남지역 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도지사 허경만)는 지난 21일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도내 22개 시·군 시장, 군수와 세계박람회 전남유치위원회(위원장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위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세계박람회 전라남도 유치위원회 총회를 열고 범도민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자전거 사랑운동연합 전남본부 회원들에 의해 전남도와 광주시를 비롯 남해안권인 경남 진주시 등 모두 28개 시·군과 의회에 릴레이 방식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 결의문은 “개최 후보지인 여수지역은 아름다운 섬과 개펄, 철새도래지 등 훼손되지 않은 환경과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부두 등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룬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후보지인 여수지역은 지난 97년 이미 시민과 사회단체 등 여수유치위원회(대표 위원장 추상은 여수시의원)를 구성하고 ‘푸른 바다의 날’ 등 각종 행사와 모금활동을 펴오고 있다.
정부도 지난 17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정부지원 위원회를 구성, 범국가차원의 행·재정지원에 나섰다.
전남도는 최근 13개 엑스포회원국 순방을 마쳤으며, 후보지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사업비 8천9백여억원을 들여 여수와 우주센터 건립지로 확정된 고흥군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0년 5월부터 6개월간 열리는 세계해양박람회가 여수시에 유치되면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여수시 신항지역 1백20만평 부지에 박람회 단지를 조성하여 성공적인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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