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출신 문지영(18ㆍ사진)양이국제피아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변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그였지만 가난을 넘어선 재능에 온 세계가 놀라고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 영재교육원은 피아노 전공 문지영 양이 '2012 독일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니스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1998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이 콩쿠르는 15살 이하 부문과 20살 이하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한국인이 1위에 오른 것은 2000년 손열음,2004년 김선욱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문 양은 5000유로(7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독일에서 독주회를 열 기회를 얻었다.

문양은 어릴 때부터 피아노 영재로 탁월한 재능을 보여 이름난 예술중학교에 입학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했다.

부모님은 장애 2·3급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서 한 달에 80만원씩 정부 지원을 받는다.

4년 전 서울에 있는 예술중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학교 다니는데 돈이 많이 들어 입학은 하지 않았다.

대신 문 양은 집에서 혼자 공부했다. 피아노가 있는 동네 교회와 학원을 돌아다니며 가까스로 피아노를 연습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장애인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부모의 성원 속에 피아노 연습에 몰두했다.2009년 4월에는 문양의 노력이 빛나 폴란드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에
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들 가운데 예술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주최하고 한국메세나협의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각각 주관·후원한‘ 아트 드림 음악콩쿠르’에서 중등부 대상을 받아 한예종 김대진 교수를 만나 지도를 받았다.

문 양은 지난 3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입학해 김 교수에게 피아노를 사사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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