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편과 국제결혼한 일본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한ㆍ일 역사를 국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여수지역 대표를 맡고 있는 모리야마 사또미(사진ㆍ49)씨.

그는 지난달 31일 이순신광장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한일양구간 신뢰ㆍ우호의 증진 대회'를 주관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일본 가나자와시에서 한국으로 시집온지 20년. 아들만 3명을 둔 모리야마 사또미 씨는 "그동안 쉽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과거의 역사를 한국매체를 통해 제대로 알게됐다. 이제는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들었다"며 집회 취지를 알렸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대립관계가 아닌 우호관계로 전환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지금의 한일 관계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과거에 정신대 할머니들한테 일본 군인들이 한 짓에 대해선 저희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그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렇게 전국적으로 열린 집회에 대표로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가 나서지 않아 이제는 한국 아줌마가 다 된 우리 일본여성들이 나서야 진실을 알리고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의 2세들에게는 역사를 바로 알고 화해를 통해 양국이 화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평소 한일교류문화 센터, 일본여성단체 등에서 사회봉사에 적극적인 그는 늘 봉사하는 마음을 통해 역사적 과오를 사죄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일본국민들은 관심이 없거나 과거 역사를 잘 못 알고 있는 게 대다수다. 이제 내가 제대로 알았으니 기회가 된다면 정확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